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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미스 로우 & 램스데일 국대 데뷔, 오바메양 부상
    Arsenal/News 2021. 11. 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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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v산마리노와의 경기에서 에밀 스미스 로우와 아론 램스데일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10대 0의 압도적인 경기 속에서 로우는 데뷔골과 데뷔어시를, 램스데일은 클린 시트를 챙겼으며, 사카 또한 1골을 기록했습니다.

    로우의 A매치 데뷔전 데뷔골
    로우의 A매치 데뷔전 데뷔 어시스트
    사카의 헤딩 추가골

    [사견]

    개인적으로 현재 아스날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는 로우, 사카, 램스데일의 국대 콜업이 기분 좋으면서도 내심 걱정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클럽이 좋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와중에, 국가대표 경기에서 뜬금없는 부상으로 인해 기세가 꺾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되려 산마리노라는 수월한 팀을 상대로 선발 출장하여 부상 없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스미스로우는 최근 5경기 선발 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유지했고, 램스데일 또한 클럽에서의 클린 시트 기록을 이어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카 같은 경우는 최근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국대 골을 통해 다시 한번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스미스로우의 첫 득점 장면에서 타미 아브라함과의 콤비네이션이 눈에 띄었는데요. 아르테타 감독이 타미를 원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저런 것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저번 글에서 오바메양 or 라카제트의 대체 선수에 대한 조건 중 하나로 내세웠던 중앙 고정형 공격수 스타일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https://twitter.com/King_Fut/status/1460365397929123845

     

    KingFut.com on Twitter

    “OFFICIAL: Aubameyang will miss tomorrow's game vs Egypt due to an injury ❌”

    twitter.com

     

    한편, 우려하던 부상 소식도 역시나 있었습니다. 가봉의 오바메양인데요. 이전 경기에서의 부상으로 인해 이번 이집트와의 국가대표 경기를 결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확실히 나온 바가 없으나, 부디 경미한 부상이길 바랍니다.

     

    [사견]

    오바메양이 부상으로 인해 향후 리버풀 전에서 결장할 경우, 아르테타 감독이 어떤 조합을 들고 나올지 상당히 궁금해지는데요. 일단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리버풀은 상대적 강팀인데다가, 아스날 입장에서는 원정이기 때문에 2-3-5 형식의 잘 짜인 지공보다는, 선수들 사이의 간격이나 포지셔닝 조절이 어려운 트랜지션(전환) 국면이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트랜지션 국면에서는 라카제트보다는 외데고르가 좀 더 나은 패스 선택지와 패싱 스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레스터시티 원정 경기처럼 라카제트가 선발로 나오더라도, 기존보다 일찍 빠지고, 외데고르에게 꽤 플레잉타임이 갈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따라서 오바메양 자체가 결장하게 된다면 1안은 라카 톱+외데고르 공미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오바보다는 좀 더 나은 퍼스트 터치와 등딱을 보여주는 라카제트가 전방에서 버텨주며 전진 패스를 받고 연결고리 선수들에게 리턴패스를 주면, 외데고르가 다이렉트한 패싱 스킬로 트랜지션 국면에서 더 나은 역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제공권입니다. 오바메양이 아무리 헤딩에 장점은 없다하더라도 피지컬적으로 큰 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램스데일의 골킥 타겟이기도 했고, 그 이후의 세컨볼 경합 상황을 만드는데 영향이 있었죠. 게다가 상대팀의 전방 압박 강도가 세거나 아스날이 수비적인 마인드로 경기를 운영할 경우, 램스데일의 골킥은 더 잦아지고, 자주 활용될 겁니다.

    그러므로 2안으로 라카톱에 대한 반대급부로써 페페의 출장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현재 아스날의 전방 자원 중 키를 이용해 적어도 골킥에 대해 세컨볼 경합까지는 만들 수 있는 선수입니다. 문제는 페페를 어디에 배치하는가죠. LW에 배치하기에는 LB, LDM과의 유기적인 로테이션을 가져갈 만한 공간 이해도가 부족합니다. 그나마 RW에 고립시켜놓고 개인 드리블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겠고, 이렇게 되면 페페를 돕기 위해 로우가 AM으로 가고 대신 사카가 LW를 담당할 수도 있습니다. 왼쪽에서 사카, 누노(티어니)의 정발 조합 시너지를 염려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리버풀을 상대로는 누노(티어니)가 이전만큼 적극적, 공격적인 오버래핑은 어느 정도 자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안은 지금의 기본 모델에서 오바메양 톱만 바꾸는 것입니다. 즉 은케티아 톱 or 마르티넬리 톱을 실험하는 건데요. 승점 1점이라도 딴다면 나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리버풀 원정에서 과연 아르테타 감독이 이런 실험을 할 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있습니다. 그러나 은케티아는 전방 압박에 괜찮고, 마르티넬리는 트랜지션 국면에서 전진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오바메양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주급이나 이름값 대비 탐탁치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그를 대체하려고 하면 의외로 골치 아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다른 조합을 통해 그것들을 모두 상쇄하는 게 썩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특히 내부적으로 해결하려면 더 녹록치 않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향후 오바메양or라카제트의 대체자도 외부 영입을 통해 확실히 보강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오바메양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바라지만, 혹여나 리버풀 전에 결장한다면, 아르테타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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