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enal/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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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으로 보는 22/23 아스날 전술의 핵심 키워드 : 비대칭Arsenal/Column 2023. 1. 26. 21:04
(1년 간의 블로그 공백에 관하여는 공지에 올렸으니 참조 바랍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은 클럽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승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비록 노련한 펩의 맨시티와 시즌 말미까지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목해야 할 핵심은, 승점 쌓기 경쟁과는 별개로 경기력의 측면에서 아스날이 충분히 우승 타이틀을 획득할만한 자격이 있다는 점을, 경기마다 차례로 증명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가 아르테타의 전술적 능력을 높이 평가했음에도 항상 의구심을 가졌던 이유는 결국 현실성이다. 그의 아이디어와 이상이 현실에서, 아스날 선수들의 발을 통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가? 최근 아스날을 보고 있노라면 아르테타의 현실적 감각이 필자의 예상을 훨씬 상회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구단을 개혁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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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석] 아르테타 아스날과 펩 맨시티의 명승부Arsenal/Column 2022. 1. 3. 15:27
새해 첫날 펼쳐진, 아스날을 이끄는 아르테타와 맨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간의 사제 대결은 정말 명승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튜어트 앳웰이라는 심판이 12번째 선수로 활약하며 이들 간의 명경기를 얼룩지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경기 후에도 전술보다는 심판에 대한 언급이 더 많게 만들어버렸던 바, 필자는 소위 묻힌 듯한 전술적 대결의 핵심에 더 주목하고자 한다. 따라서 심판, 퇴장 조치, 그 외 PK 판정 및 선수 평가에 대한 사견들은 경기 리뷰 글에 몰아 작성하였고, 굳이 전술에 대한 부분은 이 별개의 칼럼에서만 다루기로 한 것이다. 비록 아르테타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현장에서 직접 코칭하지는 못했지만, 홈에서의 경기인만큼, 별도의 뷰를 제공받으면서 원격으로 에어팟 수석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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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석] 팀 동료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라Arsenal/Column 2021. 12. 28. 01:08
축구를 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직접 축구를 하다 보면 가장 강조되는 것이 팀플레이다. 개인 스포츠가 아닌, 팀 스포츠에서 팀플레이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은지, 동료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그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하며, 강팀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일 것이다. 이번 시즌 뼈대를 나름대로 구축하고, 서서히 살을 입히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에 들어선 아스날에게도 이는 중요한 사항이다. 포지셔널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아르테타의 전술 하에서라면 더욱더 말할 것도 없다. 완성도와 관련하여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던, 선수 간 로테이션, 전술 간 로테이션의 의의 및 취지 역시, 결국은 팀 동료를 더 효과적으로, 유연하게 활용하기 위함이다. 오늘 펼쳐진 노리치전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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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석] 아르테타의 433이 작동하는 방식Arsenal/Column 2021. 12. 20. 12:14
필자는 이전부터 아르테타가 추구하는 이상향이 433일 것이라고 줄곧 예상해왔다. 그러나 아스날의 선수단은 지난 몇 년간 433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바메양을 톱으로 쓰는 이상, 실제 아르테타의 아스날에서는 딱히 볼 일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바 있었다. 그러나 오바메양의 징계와 더불어, 라카제트 톱의 활용, 그리고 마르티넬리의 성장과 외데고르의 하드워커 기질은 최근의 아스날이 433을 자주 혼용하게 만들고 있으며, 상대의 압박에 대한 탈압박을 비롯해 좋은 효과를 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오늘 또 하나의 경기 분석을 따로 적는 이유는, 일전의 부수적인 혼용 포메이션이자 전술 간 로테이션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변형을 통해 활용하는 식에 가까웠던 433을 이번 경기, 특히 전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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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석] 완전체에 한 발 더 다가선 아스날Arsenal/Column 2021. 12. 16. 22:59
필자가 연속적으로 경기 분석 칼럼을 리뷰 글과 별개로, 따로 작성하는 이유는, 단순히 승리에 기분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만큼 최근의 아스날이 전술적으로 변화하는 부분이 있다거나, 지속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고, 이를 콕 집어 보다 상세히 검토하기 위함이다. 즉, 분석 칼럼을 쓸 정도로 의미가 있는 경기들인 셈이다. (순서는 상관없으나, 필자는 이 경기 분석 칼럼과 리뷰 글을 함께 보길 추천드린다. 리뷰 글에는 큰 틀에 대한 개요 및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가 있으니, 어떤 면에서 그런 평가들이 나오는지 상호 보완적으로 이해하기에 좋다) 특히 이번 경기는 향후 아스날이 완성형, 완전체의 모습으로 진화해 나감에 있어, 한 단계, 한 발짝 더 나아갔다고 평가할 수 있을만큼, 전술적으로 좋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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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석] 새로운 틀을 준비한 아르테타Arsenal/Column 2021. 12. 12. 23:09
필자는 지난 2경기를 통해 아르테타가 플랜 A만큼 정교한 플랜 B를 단기간에 만들어낼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그러한 필자의 의심을 싹 날려줄 만큼 의미가 있었던 경기이기에 따로 경기 분석 칼럼을 써보려 한다. 따라서 오늘 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틀이나,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 등을 다룬 간단 경기 리뷰 글을 먼저 보고 오시길 추천한다. 지난 번에도 말했듯, 선수 평가와 경기 분석을 함께 한다면, 높은 이해도와 더불어 아르테타의 의도를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고,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도 더 잘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축구 보는 관점을 키워나가는데도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번 사우스햄튼전에서의 아스날의 핵심 과제는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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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수비에 대한 이해 및 취약점 분석Arsenal/Column 2021. 12. 9. 18:21
이번 시즌 영입생이 합류한 이후, 아스날의 수비력은 결코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골키퍼와 포백 중 무려 절반 이상이 여름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임을 고려한다면, 호흡이나 적응이 시간 대비 좋다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보여주는 형태의 수비가 있는 반면, 유독 취약한 부분도 눈에 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아스날의 거의 모든 실점과 실점 위기 장면이 그 취약한 부분으로부터 파생되었다. 대부분의 구너들도 인지하고 있고, 특히 맨유전을 통해 더 확실히 드러났듯, 좌우 하프 스페이스에 대한 대비의 미숙함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왜 아르테타가 컴팩트한 442 형태를 수비에서 구축하는지, 그것이 가져오는 효과는 무엇인지, 더 낮은 블록에서는 어떤 형태로 변환되는지, 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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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석] 텐백을 부수는 법Arsenal/Column 2021. 11. 28. 14:53
필자는 여태까지 통상적으로 칼럼을 쓸 때, 일반적인 전술 내용을 통해 아스날에 접목시키는 형식으로 작성해왔다. 그러나 이번 뉴캐슬과의 경기는 따로 경기 자체를 분석하는 칼럼을 쓸만한 가치가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한 경기 자체에 보다 더 전술적으로 집중하여, 이를 심도 있게 파보려 한다. 90분 내내의 모든 움직임을 다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절히 전술적 핵심을 추려내고, 이를 아스날이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중점을 두어 서술하려 한다. 일단 뉴캐슬과의 경기에 있어, 선수 전반에 걸친 평가나 간단한 리뷰에 대해서는 이 글을 먼저 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린다. 선수에 대한 평가와 전술적 분석을 함께 곁들인다면, 이해도도 높아지고, 아스날의 현 상황 및 경기력에 대해 보다 더 깊은 통찰력을 보유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