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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전술 분석 : 전술적 기본 뼈대와 보강의 필요성Arsenal/Column 2021. 11. 6. 17:25반응형
※본 칼럼은 2020년 8월 5일에 작성되었던 글입니다.
FA컵 결승전을 분석한 칼럼 2편을 작성한 후, 원래는 조금 텀을 두고 3편을 작성하려 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일정 변경으로 인해 다음 시즌 개막이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으면서 아스날 역시 이적시장에서의 링크가 꽤나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구너들 사이에서도 다음 시즌 라인업이나 전술에 대한 예상이 많은 것 같아, 생각보다 조금 이르게 3편 칼럼을 작성하기로 하였다.
이 편에서는 주로 지배 및 공격적인 전술을 기반으로 할 때의 아르테타의 공격 철학과 이번 시즌 드러났던 문제점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문제점과 보강의 필요성을 논하게 될 것이다.
다음 시즌은 감독 부임한 지 반년이 조금 넘은 아르테타가 사실상 처음으로 프리시즌을 동반해 풀시즌을 치르게 되는 시즌이다. 그마저도 일정 변경으로 인해 원하는 만큼의 프리시즌+준비를 가져가기 힘들어 보인다. 여러 모로 아르테타는 초보 신입 감독치고는 정말 최악의 환경을 헤쳐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아르테타는 다음 시즌 구상 및 준비에 몰두할 인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아르테타는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을 어느정도 마치고, 자신이 원하는 영입 리스트를 작성해 보드진에게 제출한 상태라고 한다.
그의 영입리스트를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링크 뜨는 선수들과 기사에 오르내리는 이름들로 유추해볼 때, 그리고 아르테타가 추구하는 전술적 방향이나 기본이 되는 전술적 뼈대에 기초해 그가 원하는 플레이를 분석하다 보면, 아르테타가 필요로 하는 보강 스타일을 지레짐작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당연하게도 아르테타에 대한 전술적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한다. 따라서 이하에서 이를 먼저 살펴보려 한다.
1. 감독이 선호하는 전술적 기본 뼈대 - 지배 및 공격
아르테타는 이미 감독이 되기 전부터 포체티노, 벵거, 펩의 칭찬을 받았을 정도로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실제로 그가 아스날 감독으로 와서 보여준 결과물들 역시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아르테타의 기본 전술 뼈대는 펩의 그것과 상당히 닮아있다고 느낀다. 아무래도 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그와 맨시티에서 약 3년간 함께 동거 동락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생각하는 지난 반년간 아르테타가 보여준 (공격 측면에서의) 전술적 뼈대에는 무엇이 있을까?
(1) 포지셔널 플레이 & 하프스페이스 활용위의 그림의 식대로 경기장은 전술적으로 공간을 분할하여 명칭 되곤 한다.
터치라인-상대 풀백 사이의 Wing 공간과 주로 상대 양 센터백 간 사이의 Center 공간은 직관적으로도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며, 그 사이에 껴있는 Half-space 공간 역시, 이제는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알 정도로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굳이 단순하게 말하자면, 하프스페이스는 수비하는 입장에서 풀백과 센터백의 사이 공간으로써 수비하기에 상당히 까다롭고, 반대로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이 공간을 어떻게 공략하는가에 따라 공격의 질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현대축구의 전략적 요충지다.
이하에서 각각의 Wing 공간, Half-spcace공간들은 특히 많이 나오니 용어만 익혀두면 족하다.
어쨌든 펩과 마찬가지로 아르테타는 이러한 공간 분배에 따라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포지셔닝하는 것을 중요히 여기며, 이를 통해 여러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아르테타는 아스날에서의 감독 데뷔전(본머스전)에서부터 하프 스페이스 공략을 자신의 전술 기본 뼈대로 삼은 바 있다.2021.11.06 - [아스날/칼럼] -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 데뷔전 분석 : 아르테타의 주 전술은 2-3-5?
일단은 감독 데뷔전 때처럼 아르테타가 4백을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이야기해보자.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후반기에 3백을 활용하긴 했으나, 새로운 시즌에 그것이 그대로 플랜 A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르테타가 3백을 활용할 때에도 적어도 공격하는 과정에서는 결국 4백의 그것과 비슷하게 변형되기 때문이다.
(물론, 후반기에 활용한 343은 다음 시즌 플랜A는 아닐지라도, 플랜 B로서는 충분히 종종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1편 칼럼의 주제였기도 하듯이, 아르테타는 공격 시 235의 형태를 선호한다.
ㄱ. 2-3-5 대형
아르테타의 235 대형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경기장을 정말 넓게 쓴다는 점이다. 위 캡처 사진을 보더라도, 양 와이드 플레이어들이 거의 경기장의 터치라인 맨 끝에 붙어있을 정도로 넓게 벌려 포지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볼을 소유하기 시작하면 아스날의 와이드 포지션 선수들은 곧바로 터치라인 부근으로 이동한다. 이를 통해 상대방은 압박하기 위해 더 많은 거리를 움직여야 하며, 상대방이 압박을 위해 공간을 이탈하거나, 더미 역할하는 선수에게 상대 선수가 끌려왔을 때, 그 균열이 일어난 공간을 활용하기에도 더 좋은 유리한 구도를 가져가려 함이다.
또 다른 특이점은 역시나 수적 우위다. 일반적으로 상대의 수비가 4백이라고 했을 때, 5명의 공격참가 인원은 공격 과정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다주며 위의 wing포지션과 half-space공간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ㄴ. 일반적인 2-3-5 활용방식 2가지
사실상 현대 축구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펩과 클롭 역시 공격 과정에서 2-3-5 대형을 활용하는 편이다.
기본적인 433에서 일반적으로 2-3-5로 변형해 활용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로 나뉠 수 있다
: Wing 공간 중심 vs Half-space 공간 중심위 그림을 살펴보면 아래-왼쪽에 있는 235 활용방식-1이 Half-space 공간 중심 활용이다.
양 윙어들은 더 와이드하게 벌려 터치라인 가까이 붙기 때문에 상대의 풀백은 딸려오게 된다. 그러면 상대의 풀백과 센터백의 간격이 자연스레 벌어지는데, 이때 공격력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들이 그대로 위로 올라가 벌어진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는 것이다.
대신 양 풀백들은 마치 중앙미드필더처럼 들어와 중앙에서의 수적 싸움을 돕고, 전방에서 볼을 잃었을 때 다시금 소유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다. 소위 말하는 인버티드 풀백인 셈이다.
이렇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앙미드필더와 양 풀백들의 다재다능함이 상당히 요구된다. 풀백이 중앙 미드필더 기질을 전혀 갖고 있지 못하면 어설퍼지고, 마찬가지로 중앙 미드필더들이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하거나 크로스질을 못 하는 경우에는 이도 저도 아닌 역습 맞기 좋은 전술이 될 뿐이다.
하지만 덕배 같은 미드필더를 보유했다면, 말그대로 하프 스페이스를 마구잡이로 휘저으며, 그만큼 걷잡을 수 없이 강력해질 수 있는 활용방식이기도 하다.반면, 아래-오른쪽에 있는 235 활용방식-2는 Wing 공간 중심 활용이다.
양 윙어들은 오회려 좁게 중앙으로 좁혀오며 스스로 하프 스페이스를 점유해버린다. 당연히 자연스레 상대 풀백도 같이 좁혀진다. 그러면 이번에는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양 풀백들이 오버래핑해서 좁혀진 상대의 풀백 바깥 공간, 즉 Wing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이 활용방식-2는 위의 활용방식-1보다는 좀 더 클래식한 선수로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 풀백은 전형적인 공격형 풀백처럼 움직이며, LW와 RW 역시 주로 반대발을 가진 전형적인 인사이드 포워드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대신 여기서는 양 풀백들의 크로스가 좋아야 한다. 가장 바깥쪽인 Wing 공간이 많이 나기 때문에 바깥쪽에서 중앙으로 올려주는 크로스의 질이 허접하다면, 아무리 공간을 잘 만들어놓아도 골을 기록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놀드나 로버트슨 같은 풀백을 보유했다면 강력해지는 활용방식이라 할 것이다.ㄷ. 아르테타의 아스날 선수단에 맞춘 235 활용방식
그렇다면 아르테타는 이런 235를 어떻게 아스날에 맞춰 변형 활용했을까?
선수단의 구성부터 살펴보자. 아스날은 티어니, 사카 같은 크로스 좋은 풀백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는 왼쪽에 한정적이다. 오른쪽에는 정발을 가진 선수 중 크로스 좋다고 할만한 선수가 전무하다.
중앙 미드필더 쪽은 어떤가. 세바요스를 제외하고는 쟈카, 토레이라, 앵두 모두 좀 더 후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세바요스조차도 전방에서 활약할 수는 있지만, 덕배처럼 양쪽을 넘나들며 측면 침투까지 하고, 크로스까지 올려주는 선수는 아니다. 윌록은 아직 어리다.
그래서 부임 초기부터 코로나 재개 이전까지 아르테타는 공격형 미드필더 외질을 활용한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사용함에 따라 미드 구성은 투볼란치로 한다.
즉, 아르테타는 반반의 접근을 가져간다. 왼쪽은 활용방식-2로, 오른쪽은 활용방식-1을 이용해 접목시키는 것이다. 아래 그림처럼 말이다.이것이 아르테타가 아스날 선수단에 맞춰 고안한 변형 235 활용 방식이다.
따라서 왼쪽은 마치 235 활용방식-1처럼 Wing 공간 중심으로 사카,티어니의 크로스를 적극 활용하되 좁혀진 LW오바메양이 중앙으로 들어오며 득점을 노린다.움짤을 통해 확인해보자. 첫 번째 움짤에서는 쟈카가 패스하기 직전, 오바메양이 상대의 풀백을 중앙으로 유인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그 후 넓어진 Wing 공간의 사카가 활용된다.
두 번째 움짤에서도 비슷하다. 하프 스페이스 위치하고 있던 선수가 좁게 중앙으로 침투하는 듯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 풀백을 유인하고, 그로 인해 넓어진 Wing 공간의 선수가 활용된다.
반면 오른쪽은 235 활용방식-2처럼 Half-space 공간 중심으로 외질이 공간을 점유하며 RW페페가 넓게 벌려 외질이 더 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신 나일스, 베예린은 중앙 쪽 움직임을 가져가며 둘을 뒷받침한다.움짤에서 확인할 수 있듯, 터치라인 근처에 넓게 위치를 점하고 있는 RW에게 공이 전달되자, 상대 풀백은 이번에는 터치라인 근처로 쫓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상대 풀백-센터백 사이의 Half-space 공간이 순간적으로 상당히 넓어지며, 그 공간으로 외질이 침투하는 장면이다. 전형적인 Half-space 공간 중심의 활용인 것이다.
이렇게 아르테타의 아스날은 선수 구성상 양 측면이 활용하는 공간이 비대칭성을 띄고 있다.
(2) 이번 시즌에 드러났던 문제점 - 6가지
아르테타의 이러한 아스날 선수구성에 맞춘 235 공격 활용은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하였으나, 그와 동시에 문제점도 수반하였다.
첫 번째는 기존의 에메리 전술에 익숙해져 있던 아스날 선수들이 아르테타 부임 초기~코로나 이전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이 전술에 대해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경기마다의 기복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두 번째는 선수들의 부상 불운과 포지션 불만이었다. 나일스의 포지션 불만과 티어니, 베예린, 챔버스, 토레이라 등으로 인해 RB 자리에 소크라티스를 써야할 정도였다. (그래서 세드릭 임대했는데 코로나 정지되고, 세드릭도 부상ㅋㅋ)
세 번째는 선수 개인의 실수였다. 특히 루이즈를 비롯한 수비 쪽 선수들은 중요경기마다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네 번째는 공격진의 5명 중 최소 2명이 내려와 연계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이것이 미흡했다는 점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5명의 아스날 공격진 중 이 연계 역할을 맡은 2명은 라카제트와 외질이었기 때문이다. 라카제트는 당시 개인 폼이 엉망이었고, 외질은 후술할 5번째 문제점 때문에 기대치를 뛰어넘는 활약은 하지 못 했다.
좀 더 치명적인 다섯 번째 문제는 선수의 구성 면에서의 한계에서 나타났다. 특히 외질과 페페의 호흡과 그로 인한 오른쪽 공격의 침체였다.외질은 하프스페이스를 잘 활용하는 선수지만, 왼쪽과 오른쪽에서 꽤 큰 차이를 나타냈다.
왼발잡이 외질은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는 언제든지 직접 공간을 치고 들어가 크로스도 가능했고, LW 및 LB와의 연계도 가능했기 때문에 편하게 플레이했지만,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는 꽤나 제한적인 플레이를 가져갔다. 위의 캡처와 움짤에서 살펴볼 수 있듯, Wing 공간의 RW가 공을 받아 상대 풀백을 끌어내 하프 스페이스를 창출했음에도, 오른쪽에서의 외질은 이 공간을 직접 침투하는 빈도가 왼쪽에 비해 현격히 적었다.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는 직접 침투한다 하더라도 외질이 직접 크로스를 올리기 용이하지 않고, 한 번 접어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외질은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골에어리어 안으로 직접 치고 들어가기보다는 골에어리어 바로 바깥 근방에서 반대편을 향해 왼발로 크로스 올리는 걸 선호한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왼쪽 하프스페이스는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반면,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는 간접적으로 이용함에 그친다는 것이다.
재밌는 점은 바로 이 부분이 RW 주전으로 나왔던 페페와 완전히 겹쳤다는 점이다. 흔히 후반기 페페가 보여줬던 매크로(왼발로 접고 오바메양 쪽으로 크로스 올려주는 형식)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Wing 공간에 있는 페페는 주발의 한계로 인해 오른쪽 와이드한 공간에서 오른발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생산해내지도 못 했다. 어쩌면 오히려 오른발잡이인 넬슨이 페페 대신 나왔을 때 잠시나마 좀 더 나아보이기도 했던 것이 바로 이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장점과 단점이 상당히 흡사하게 겹쳐지는 외질과 페페의 성향 때문에 문제는 더욱 커진다. 왼발잡이 둘의 성향이 같으니 동선이 겹쳐지는 것은 물론이고, 오른쪽 공격은 매우 단조로워졌고, 그만큼 하프스페이스 활용 효율도 떨어졌다. 이러다 보니 주로 오른쪽에서 간접적인 역할만 주야장천 하거나, 아예 내려가 빌드업 과정만 도와주는 외질의 공격포인트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LB를 너무 공격적으로 쓰고, RB를 인버티드 풀백이자 중앙미드필더로 올려씀에 따라 센터백 2명 양 옆의 넓은 공간으로 상대의 역습이 매우 치명적으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특히나 빠른 윙어들을 보유한 팀을 상대할 시, 이 때문에 더욱 고전하기도 했고, 경기를 나름 지배하다가도 저 공간을 향한 롱패스 한 번으로 허무하게 역습에 의한 실점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아스날 수비진의 퀄리티가 좋지도 않을뿐더러, 오프사이드 트랩 같은 팀적인 호흡도 썩 좋지 않았기에, 안 그래도 약점이었던 수비적인 부분에 있어서, 아르테타가 굳이 힘들게 선수단에 맞춰 변형 235를 쓸 이유가 적어진 것이다.
여하튼 이 6가지의 문제점들은 코로나 재개 이후 후반기에 아르테타가 3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꾼 이유 중 꽤나 많은 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예상 전술(4백)에 따른 보강의 필요성
상기 문제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이 원래 아스날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공격시 235 진형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후반기에 3백을 사용할 때 마저도 아르테타는 공격 시에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수적 우위 점하는 것을 유지하려 했고, 그 결과 터치맵에서 볼 수 있는 선수들의 포지셔닝은 기존의 4231과 상당히 흡사한 면모를 보인다.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위 그림대로 FA컵 결승전에서 나일스는 마치 LW처럼, 라카제트는 마치 AM처럼 플레이했다고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움츠려들었다가 다이렉트 패스를 통해 속공하는 위주의 343 전술은 아르테타가 인터뷰에서 밝혔던 자신의 축구 철학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상대를 압도하고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는 축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그런 축구를 하게끔 하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 <아르테타의 축구 철학 인터뷰 중>
따라서 아르테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랜A로 4백을 생각하고 있고, 적어도 공격 시 235로 변환하는 식의 지배적 유형의 축구 스타일을 고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지난 시즌 발생했던 위의 문제점과 그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맞추어 보강의 필요성을 추측해볼 수 있다.그러므로 이하에서 검토하는 것은 모두 아르테타 감독이 위의 그림처럼 다음 시즌에도 이번 시즌과 동일하게 4231을 기반으로 기존의 235 활용 방식(3)을 플랜 A로 가져가는 경우, 또는 걸출한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통해 433을 기반으로 235 활용 방식(2)를 플랜 A로 가져가는 경우
이렇게 둘로 나누어 각각을 전제로 한 상태에서 보강의 필요성과 영입의 방향성을 살피고자 한다.
(두 경우가 그나마 다음시즌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1) 기존의 235 활용방식-3을 고수하는 경우
일단 또 한 번의 전제가 필요하다. 바로 기존 선수들의 행방이다.
재계약이 나름 근접했다고 보도되는 오바메양은 잔류하는 것으로, 그리고 코로나 재개 이후 계속적으로 제외되었던 외질의 경우에는 다음 시즌 플랜에서도 일단은 주전에서 배제될 것으로 가정할 것이다. 태도로 불화를 겪고 있는 귀엥두지 역시 판매되는 것으로 전제한다.
(물론 외질의 경우, 아르테타가 다시 중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으나, 이것까지 고려하면 예측이 더 복잡해질뿐이다)
다만, 라카제트처럼 판매or잔류 가능성이 반반인 선수가 있기 때문에, 경우의 수를 나누어 검토해보려 한다.
ㄱ.라카제트가 판매될 경우 - 보강의 필요성
a) 센터백부터 살펴보자면, 일단 LCB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RCB가 가능한 센터백으로는 살리바, 루이즈, 소크라티스, 홀딩, 무스타피(부상), 챔버스(부상)가 있지만, LCB가 가능한 센터백으로는 루이즈, 홀딩, 마리(부상)가 전부다.
홀딩, 소크라티스, 무스타피의 판매가능성까지 고려하고, 빌드업상 주발이 왼발일 것을 선호할 아르테타라면 이를 참작해 새로운 추가 센터백 영입을 요청했을 수 있다.
*현재 링크되고 있는 CB로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디에고 카를로스, 말랑 사르, 마트비엔코, 악셀 디사시 등이 있다. 꼭 왼발잡이여야 할 필요는 없으나, 빌드업의 편의성 측면에서 좀 더 선호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스날에 부족한 세트피스 수비력 보완을 위해 공중볼 능력이 매우 좋거나, 피지컬이 뛰어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b) 투볼란치의 경우는 어떨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쟈카-세바요스의 조합이 빛났던만큼 이 경우에는 둘을 선발로 하고, 토레이라, 엘네니 등을 지키는 방향성을 상정할 수 있다. 그러나 부상 등을 고려해 좀 더 안전하고 확실한 투볼란치 구성을 꾸리고 싶다면, 토레이라까지 판매하는 대신 수비가 강한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후자의 경우라면,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는 토레이라 급의 수비능력을 필수일 뿐만 아니라, 토레이라가 가지지 못한 피지컬적인 장점을 반드시 지녀야만 한다. 또한 아무리 피지컬이 좋더라도, 쟈카나 세바요스를 확실히 밀어내려면 새 DM 역시 빌드업 능력을 지녔을수록 좋다. 전체적으로 만능이면 좋겠지만, 굳이 따지자면, 빌드업이나 창의성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4백 보호능력을 우선으로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기에서 언급했던 기존의 문제점 6가지 중 6번째 문제였던 상대 역습 허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양 쪽의 풀백 빈자리를 커버함에 있어 준수한 주력이 있을수록 다음시즌에 기존의 문제점을 해소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현재 링크되고 있는 DM으로는 파티, 다닐루 페레이라, 디아와라, 두쿠레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 좋은 수비능력을 전제로 하면서도, 피지컬적인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후보들이라고 볼 수 있다.
c) 공격진은 235로 변형되었을 때의 형태롤 토대로 한꺼번에 살펴보자.
이 경우에는 새로운 주전 CF를 영입하는 방식과 오바메양을 CF로 끌어올리는 방식이 있을 테다. 그러나 공격수는 이적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비싼 포지션인 점, 아스날이 재정적으로 궁핍하다는 점, 오바메양의 본 포지션이 CF라는 점에서 결국 오바메양을 올리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기존에 오바메양이 주전이었던 LW 선발 자리가 비게 된다. 사카, 마르티넬리, 넬슨, 로우가 있다. 그러나 마르티넬리는 최소 올해 말까지 부상 아웃이기 때문에 배제한다면, 사카와 넬슨, 로우가 전부다.
사카는 후반기 쭉 잘하면서 등번호 7번까지 얻어내는 기염을 토했지만, 아직까지 풀시즌을 사카만을 믿고 가기에는 불확실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사실 믿고 풀시즌 써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보강의 필요성을 따지는 만큼 불확실하다고 해두자) 한편, 넬슨은 오히려 또 다른 임대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로우는 잠재력이 보이지만 아직 이르다.
그렇다면 공미 자리는 어떨까. 단단한 투볼란치용 수미가 영입되어 세바요스가 공미 자리로 올라오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그 경우는 (2)번에서 다룰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배제하자. 그러면, 조 윌록이 유일한 자원이다.따라서 이 경우 아스날은 공격 5인방 중 LW, AM 2명을 보강할 필요성이 생긴다.
c-1) LW부터 보자. 티어니, 사카 같은 좋은 크로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왼쪽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르테타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왼쪽에서는 Wing 공간 중심의 전술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LW의 중요 능력치는 상대 터치라인-풀백 사이의 WIng 공간을 활용할 LB를 지원해주는 연계 능력, 키패스 능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좁힌 포지션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직접 골을 노리는 경우가 잦을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득점 패턴도 필수적이다. 중거리슛도 장착하면 더 좋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서 발현된 문제점을 선수 영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어야한다. 위에서 지적했던 1,2,3번째 문제점은 차치하고, 4,5번째 문제점 극복에 대해 집중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4번째 문제점은 5명의 아스날 공격진 중 연계역할을 제대로 해줄 2명이 없다는 것이었다.
5번째 문제점은 외질과 페페의 역할 분배 실패 및 하프 사이드 활용 효율성 저조였다.
4번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 영입되는 LW의 연계능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오바메양이 CF인 이상 라카제트처럼 내려와 연계를 수행할 가능성이 낮고, 티어니는 당연히 풀백으로서 연결고리 역할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링크되고 있는 LW 쪽의 영입 후보군으로는 윌리안, 쿠티뉴, 그릴리쉬, 자하, 벤라마, 조엘 페르난데스 등이 있다. 위에서 분석한 대로 우선시 되어야 할 능력들을 위주로 검토해보자면, 손수 드리블 돌파하고 헤집는 것보다는 내려와서 받아주는 연계능력과 동료와의 협업을 통한 하프 스페이스 활용능력, 그리고 현재 아스날에 부족한 창의성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링크되고 있는 네 명의 후보 중에서는 굳이 따지자면, 전자 3명의 선수 스타일이 후자 3명의 선수보다 좀 더 아르테타 전술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해볼 수 있다.
c-2) AM의 경우는 어떨까? 만약 AM을 영입하게 된다면, AM의 경우에는 오른발 크로스 능력(킥력)이 상당히 중요시 될 가능성이 높다. RW 페페가 넓게 벌려놓았을 때, 상대 풀백-센터백 사이의 Half-Space공간을 직접적, 직선적으로 활용하고, 그렇게 침투한 공간에서 정발로 크로스를 올려 공격포인트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좋을수록 적합하다.
그리고 위와 같은 능력을 갖췄을 경우에는, 꽤나 문제되던 위의 5번째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즉, 다음 시즌에도 외질은 선발에 없고, 페페가 RW 주전이라면, 영입되는 AM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페페의 성향과는 정반대 되는 선수여야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페페가 내려와 연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건 전혀 아니지만, 그래도 내려와 받아주고 공격을 전개시키는 연계능력이 아주 출중하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AM 영입 후보 역시 내려와 받아주고 분배하는 연계능력이 어느 정도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추가하자면, 탈압박과 볼운반 능력이다. 중앙에서 드리블로 1명 이상 제칠 수 있다면 상당한 이점을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테타의 아스날은 후반기로 갈수록 펩→에메리로 간다는 농담이 있었을 정도로, 중앙보다는 측면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상대 미드필더들을 탈압박하고, 중앙에서 볼 운반을 통해 활로를 열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매우 고무적이다.
*현재 링크되고 있는 AM 쪽의 영입 후보군으로는 윌리안, 쿠티뉴, 그릴리쉬, 소보슬라이, 조나단 데이비드, 세바요스(임대 후 올려쓰기)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위에서 언급한 대로의 전술상 요구되는 능력에 나름 부합하는 후보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대부분 오른발잡이임에도 주목해볼 수 있다.
ㄴ. 라카제트가 잔류할 경우 - 보강의 필요성a) 센터백의 경우에는 상기 ㄱ의 경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b) 투볼란치의 경우 역시 상기 ㄱ의 경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c) 공격진의 경우에는 ㄱ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이 경우에는 CF에 라카제트, 은케티아가 그대로 경쟁하면서 LW는 오바메양 붙박이로 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페라 라인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RW가 페페로 완전히 고정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AM과 더불어, 페페와 경쟁할 수 있는 RW 정도가 그나마 영입 후보가 아닐까 싶다.그러나 이 경우가 오히려 라카제트가 판매될 경우보다도 보강에 좀 더 애매한 측면이 있다.
라카제트의 연계능력 폼이 돌아오느냐, 또는 득점 능력이 향상되느냐 여부도 중요하고, RW를 페페 주전 체제로 가느냐, 아니면 좀 더 직선적인 다른 유형의 RW와 병행하느냐 여부 역시 다음 시즌 플랜을 구상하는 데에 직결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c-1) 어쨌든 AM의 경우에는 상기 ㄱ에서 이미 서술한 경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c-2) 필요성이 아주 높다고 보지는 않지만, 굳이 페페와의 경쟁을 위해 RW를 추가적으로 영입한다면, 페페 스타일과는 달리 상당히 직선적인 윙어가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할 것이다.
그리고 이 자리는 무조건 주력이 빨라야한다. 사실상 와이드한 포지션을 지키면서 자주 내려오지 않고, 상대의 뒷공간을 자주 노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페페와 달리 직선적인 오른발 RW의 경우에는 드리블로 상대 풀백을 제치지 못한다면, 효율이 극히 떨어지게 된다. 와이드한 포지셔닝을 통해 상대 터치라인-풀백 사이의 Wing 공간을 활용하는데 주발이 오른발인 이상, 중앙으로 내려오는 패턴이 극히 적을 것이므로, 상대 수비수는 사실상 직선적인 돌파 패턴만 신경 쓰면 되기에 수비하기에 좀 더 쉬워진다.
따라서 알고도 못 막는 정도의 드리블 능력이 필요하다. 넬슨의 경우에는 이 정도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 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정발 윙어로서 만족스럽지 못 한 모습을 보였었다. 로우는 아직 발전이 필요하다.
또한 직접 득점하는 득점력보다는 터치라인에 가까운 와이드 포지션에서도 중앙으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전방압박 능력이 중요시된다. 오바메양-라카제트-RW 세 명이서 상대의 LCB-GK-RCB 라인을 잘 압박해줄수록 경기를 편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현재 링크되고 있는 RW 영입 후보군으로는 윌리안 정도가 다인 것으로 보인다.(2) 235 활용방식-2을 사용하는 경우
ㄱ. 라카제트가 판매될 경우 - 보강의 필요성
a) 센터백의 경우 상기 (1)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b) 이 경우에는 투볼란치가 아니라 원볼란치+2CM의 역삼각형 구조이기 때문에 선수 조합이 상당히 중요해진다. 현재 아스날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 중에는 원볼라치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그나마 토레이라가 유일하다.(쟈카도 불안)
그러나 토레이라는 원볼란치에 부합하는 수비력은 갖춘 대신, PL에서 상대 떡대들과 싸워 밀리지 않을 만한 피지컬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1)에서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 유형으로서 원볼란치가 안정적으로 가능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이 요구될 것이다.
한편 2CM 자리의 경우에는 쟈카-세바요스로 체제로 갈 수도 있겠으나, CM 자리 후보가 윌록, 나일스(?) 정도밖에 없을 것을 고려하면 불안하기 그지없다. 또한 이 둘로는 현재 아스날이 부족한 중원에서의 창의성 부족을 그대로 유지할 위험이 커진다.
이를 고려해 좀 더 만능으로 평가되는 파티나 두쿠레 같은 선수가 쟈카 대신 2CM 자리로 올라오고, 쟈카가 내려가서 원볼란치를 맡는 대안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아귀가 딱 맞는 듯한 느낌은 아니다.
(한 가지 묘수라면 사카-세바요스를 2CM으로 활용하는 것 정도이다. 사카가 메짤라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을 감안하면 말이다.)
*현재 링크되고 있는 DM으로는 파티, 다닐루 페레이라, 디아와라, 두쿠레 등이 있다. 이 중에서 CM 자리도 가능한 것은 파티와 두쿠레 정도이다.c) 오바메양이 CF로 올라가면, 상기 (1)에서 살펴봤듯이 똑같이 LW가 필요해진다. 여기서 요구되는 LW의 요구 능력치와 영입 후보군 역시 상기 (1)의 경우와 같다.
ㄴ. 라카제트가 판매되지 않는 경우
a) 센터백의 경우, 상기 ㄱ과 같다.
b) 미드필더의 경우, 상기 ㄱ과 같다.
c) 공격진의 경우, 기존 양 풀백+오페라 라인으로 5인이 꾸려지기 때문에 영입 필요성이 없다.
결국 4백을 전제하여, 아르테타가 선호하는 지배 및 공격 형태의 235를 어떤 방식으로든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아스날과 꾸준한 링크를 보이고 있는 파티, 쿠티뉴, 윌리안 및 추가 센터백 등의 주요 루머들이 어느 정도 수긍 가능하다고 느껴진다.
최근에는 아스날의 영입 링크들과 관련해 현 전술에 부합하는 필요성보다는 한 대형 에이전트(주라브키안)과의 관계에 너무 치우쳐서 일단 선수를 영입하고 전술에 짜 맞추는 격이 아니냐는 비판도 국내외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응 타당한 지적이고, 필자 역시 절대 대형 에이전트와 거래하지 않았던 벵거의 아스날을 봐왔던만큼, 대형 에이전트가 클럽을 주무르고 다니는 것에 썩 호감이 가는 것은 아닌 바, 그러한 우려에도 충분히 공감하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현재 링크되는 선수들이 꼭 전술적 필요성이 굳이 없는 불필요한 선수들인가라고 묻는다면, 그 질문에 yes라고 답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위에서 포지션별 영입 리스트를 살펴봤듯, 다중 역할이 가능한 선수에는 여러 경우의 수에 공통적으로 겹치는 타겟이 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선수들을 영입했을 때에는, 아르테타가 전술적으로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그러나 다양한 시도가 과연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냉정하게 전술적 다양한 시도 + 다수의 선수 영입은 팀 전체의 조직력과 적응력 면에서는 크나큰 위험요소라 작용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칼럼에서는 다분히 '전술적 시점'에서만 보강 필요성을 검토했다. 현실적으로는 당연히 여기에 아스날의 재정적 상황 등을 추가 참작해야 할 것이다.
▶주의) 쓰다보니, 보강 필요성의 부분에서 경우의 수를 많이 나누게 되어 가독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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