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번역]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걸어온 길 (The making of Gabriel)
    Arsenal/News 2021. 12. 5. 21:05
    반응형

    ※ 텔레그래프 유료 기사에 대한 번역입니다

     

    The making of Gabriel

    : 한 때 향수병을 앓던 브라질리언 10대 소년이 어떻게 아스날 수비진의 든든한 핵이 되었는가

     

     

    명실상부 아스날의 키플레이어가 된 마갈량

     

    가브리엘의 빠른 상승 궤도는 이제 그가 아스날의 필수 선발요원이 될 정도의 성장을 이끌어냈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2019년 초, 샤페코엔시 클럽에서 감독직(Head Coach)을 맡고 있던 Claudinei Oliveira는 선수단과의 훈련 도중, 수화기를 들어 제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브리엘 마갈레스(이하 가브리엘)는 릴에서 많이 뛰지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 저는 그가 다시 저와 함께 하고 싶어할 의향이 있는지 체크하고 싶었습니다." Oliveira는 회상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의 2018-19시즌 전반기에 브라질리언 센터백 가브리엘은 고작 2경기 출장에 그쳤었다. 그럼에도 Oliveira 감독의 제안에 대답할 당시, 가브리엘은 그러한 제안을 거절하고 릴에서 본인의 자리를 위해 경쟁을 계속해 나가길 선호했다. 이처럼, 그는 언젠가부터 결코 뒤를 되돌아보지 않는 습성을 가졌다.

     

     

    현재 시점으로 빠르게 돌아와보자. 가브리엘은 빠른 상승 궤도를 달리며 아스날의 핵심 선수(must-pick)로 급성장하였으며, 벤 화이트와 함께 수비진의 톱니바퀴로서 중요한 일 구성원이 되었다. 가브리엘이 선발로 출장한 경기에서 팀의 무패행진은 비록 2주 전 리버풀 원정에서의 패배로 막을 내렸지만, 그는 지난 주 뉴캐슬 전에서의 승리를 통해 다시금 기세등등한 최상의 폼으로 곧 돌아왔다. 

    가브리엘이 그의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비단 경기장 위에서만이 아니다. 이번 주에는 그가 8월에 차를 훔치기 위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침입한 강도들과 맞서 싸웠던 사건이 보도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도 가브리엘은 쉽게 겁을 먹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상파울루의 노동자 구역 Pirituba 출신인 가브리엘은, 마을 외곽에 있는 Osasco의 Tolentino라 불리우는 축구 학교에서 그의 축구 커리어를 시작했다.

    레프트백(풀백)으로 뛰곤 했지만, 첫 코치 Ze Silva는 그의 포지션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고, 대신 가브리엘을 센터백으로 훈련시키기로 결정한다. 포지션 변환은 히트를 쳤고, 가브리엘은 즉시 여러 팀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된다.

    그 중 한 팀이 현재 브라질 2부리그에 속해있는 Avai였다. 클럽의 트라이얼을 받기 위한 유일한 장애물은 Florianopolis까지의 12시간에 걸친 버스 여행이었다. 이는 13세 소년이 홀로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일이었던만큼, 실제로도 거의 재앙이 될 뻔했다.

    "우리는 가브리엘과 같이 갈 수가 없었고, 그는 혼자 갔었죠." 배달 기사였던 가브리엘의 아버지 Marcelo가 설명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버스가 중간에 너무 많은 정류장을 거쳤다는 겁니다. 그 중 하나에 화장실을 가러 내렸던 가브리엘은, 자신이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착각한거죠. 거기서 클럽 사람이 본인을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렸지만, 마침내 그 곳이 최종 목적지가 아님을 뒤늦게 깨달았답니다. 버스가 그를 남겨둔채로 떠나가는 것을 본 가브리엘은, 버스를 뒤따라 달리며 운전기사에게 멈추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해요. 우리는 여전히 그 에피소드를 회상할 때마다 웃음을 터뜨립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가브리엘은 Florianopolis에 도착했지만, 이 역시 험난한 여정의 시작일 뿐이었다. 그는 심각한 향수병을 앓았고, 반복적으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그 곳의 추위와 출장시간 부족에 대해 불평을 늘여놓기 일쑤였다. 그리고 고작 1주 만에, 그는 다시 짐을 꾸려 상파울루의 집으로 향했다.

    이 사건은 그의 전도유망한 축구 커리어가 조기에 끝날 수도 있을만큼 중대한 사안이었고, 실제로 그의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카데미로 아들을 돌려보낼 것을 촉구하기 위해 클럽 Avai로부터 끊임없는 전화가 쇄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가브리엘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난리를 피우지 않았다. 대신 한 마디의 말을 했고, 이것은 가브리엘의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되었다.

    "저는 당시 조그만 트럭을 하나 가지고 있었고 일을 멈출 수가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가브리엘이 집에 돌아와 있었을 때, 저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이젠 더 이상 이런 일을 하기 힘들다. [그래도 일을 멈출 수는 없는 법이지.] 축구 선수의 삶도 마찬가지란다. 만약 너가 원하는게 있다면, 가족과 떨어져 있는 환경을 감수하고, 또 그로 인한 어느 정도의 고통까지도 인내하면서 이뤄가는 것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마음껏 한 번 쫓아보거라' "

    소년은 그 말을 듣고, 다음 주에 다시 Avai로 복귀했다. 이번에야말로 영원히 [결코 뒤를 되돌아보지 않게 된 것이다].

     

     

    유스팀에서 뛰던 가브리엘의 모습

     

    그 이후 가브리엘은 2016년 1월, 그레미우와의 경기에서 1군 데뷔골을 기록하며, 빠르게 주가를 올렸다. 물론 여전히 어려운 순간들이 존재했다.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Lucas를 잃고도 그 당일에 경기를 뛰기로 결정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피치 위에서의 그의 퍼포먼스 자체는 유럽 스카우트진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2017년 초, 에콰도르에서 열린 U-20 남미 챔피언쉽에서 가브리엘은 브라질 대표선수로 뛰었다. 당시 같이 뛰던 동료들 중 히샬리송(에버튼), 더글라스 루이스(아스톤빌라), 도도(샤흐타르), 다비드 네레스(아약스), 루카스 파케타(리옹)처럼 몇몇 빅네임도 있었지만, 그 중 가장 빨리 유럽으로 진출한 건 가브리엘이었다. 릴이 그를 위해 움직였다.

    앞서 말했듯이 가브리엘은 릴 이적 후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2년동안 리그1에서 단 한번도 선발 출장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Oliveira 감독이 그를 다시 브라질로 데려오려고 문의 전화를 했던 것이다.

    "솔직히, 그가 진짜 브라질로 복귀할 거라고 생각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시도는 해 본거죠." Oliveira는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우리는 2016년에 Avai에서 함께 일했었죠. 가브리엘의 잠재력(potential)은 바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즌에 우린 세리에 B 소속이던 Atletico Goianiense를 상대한 적이 있고, 그 경기에 심지어 바르셀로나 스카우트가 가브리엘을 관찰하기 위해 경기장에 왔었어요. 그러나 그 날 오후 우리는 3-0으로 패배했죠. 그 때 좋지 못한 경기를 했던 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본인을 증명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가브리엘의 프랑스에서의 시간

     

    그러나 마침내 긴 기다림 끝에, 2019년 2월, 릴에서의 기회가 찾아왔고, 그로부터 1년만에 가브리엘은 유럽 내에서 가장 유망한 왼발잡이 센터백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강력한 태클과 뛰어난 분배 능력을 보유한 가브리엘은 많은 수요를 이끌어냈다. 다수의 클럽들이 군침을 흘렸으며, 실제로 아스날이 그를 영입할 당시에도 나폴리, 에버튼을 비롯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쳐야만 했다.

    "아들이 프로 축구 선수가 된다는 그만의 꿈을 끝내 이뤄낼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많이 성장하고, 이 정도의 레벨까지 이를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아버지 Marcelo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가 프랑스로 이적할 때, 그것만으로도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물론 시작부터 결코 쉽지 않았고, 에이전트조차 어린 소년이 타국에서 적응하는 것은 힘들다는 이유로 의구심을 가졌었죠. 그러나 제 아들은 강인했고 초기의 어려움들을 당당히 극복해냈습니다."

    "이제는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런던은 꿈 그 자체입니다."

    어린 날의, 12시간에 걸친 버스 여행은 비로소 의심의 여지 없이, 완전한 성공으로 이어졌다.

     

     

    https://www.telegraph.co.uk/football/2021/12/02/making-gabriel-homesick-brazilian-teenager-became-arsenals-defensive/

    ※의역, 오역 양해 부탁드립니다

    반응형

    댓글

ⓒ 2022. 응무새 All Rights Reserved.